‘단벌 신사’

회색 크루넥 반팔 티셔츠와 루즈 핏 진 청바지.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를 보며 사람들은 ‘저 사람은 매일 빨래를 하나?’, ‘착장의 인식과 관련된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분을 다친 것은 아닐까?’ 같은 합리적 의심을 해보기도 하고 ‘사실 그 사람의 옷장에는 똑같은 옷이 최소 5개 이상씩 있었다’는 반전을 보기도 합니다.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고집하는 이 ‘단벌 신사’는 21세기를 SNS의 홍수로 몰아넣은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입니다. 똑같은 회색 티셔츠가 줄지어 선 ‘옷장 인증’ 사진까지 공개한 그를 두고 세간의 궁금증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옷을 사는 정도가 아니라 옷을 만드는 거대 기업까지 살 수 있는 재력을 가진 재벌이 단벌 신사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죠.

실리콘 밸리에서 열린 한 질의응답 행사에서 저커버그는 이 같은 질문에 “가능한 한 다른 모든 의사결정을 최소화하고 우리 커뮤니티(페이스북)에만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정작 그가 만든 SNS 왕국은 ‘플렉스’라며 수십, 수백 벌의 명품 아이템들을 과시하는 소돔과 고모라가 돼버렸지만 말이죠.

같은 옷만 계속 입고 다니는 사람을 두고 흔히 ‘단벌 신사’라고 합니다. 김기풍 감독의 1968년 작 영화 ‘단벌 신사’는 이 단어를 우리에게 친숙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영화 속 가난한 호텔 보이 구봉서가 애지중지 입고 다니는 단벌 회색 양복은, 더블브레스티드 수트면서도 웰트 포켓과 칼라를 블랙으로 포인트를 준 데다 가운데만 여섯 개에 이르는 금장 단추가 달려있어 과감하게 부담스럽습니다.

영화에도 등장한 김상희의 노래 ‘단벌 신사’ 역시 이 단어를 ‘같은 옷만 입는 사람’의 대명사로 만드는 데 크게 활약했습니다. “단벌 신사 우리 애인은 서른한 살 노총각님. 단벌옷에 넥타이 두 개 언제나 변함없죠. 멋이야 없지만 마음 만은 진실해. 주머니가 텅텅 비어 데이트를 못해도 단벌 신사 노총각님 당신을 사랑해요.”

‘멋이야 없지만’이라는 가사는 특히 가슴을 후벼팝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물론 요즘에는 서른 한 살이 노총각도 아닐뿐더러, 멋이 없고 주머니도 텅텅 비었지만 마음만 진실해서는 사랑받을 수 있을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격 프로모션 '미친 사람만 볼 것 vol.2'

애쉬크로프트는 여러분이 아이웨어 단벌 신사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미친 사람만 볼 것 Vol. 2’는 ‘류노스케 아세테이트 버전’ 구입과 동시에 17만 8천 원의 적립금으로 또 다른 모델을 주문할 수 있어 단벌 신사를 단숨에 면할 수 있는 파격 프로모션입니다.

‘애쉬크로프트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이자, 2015년 ‘류노스케’ 첫 출시 이후 7년에 걸쳐 준비해 온 신작 ‘류노스케 아세테이트 버전’ 기념 파격 선주문 이벤트 ‘미친 사람만 볼 것 Vol. 2’의 혜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립금 17만 8천 원 ▲세이프티 카드(제품 파손 시 새 제품 교환권, 선주문 기간 한정 제공) ▲류노스케 퍼퓸(정가 5만 9천 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철두철미하고 예리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닮은 안경을 만들기 위해 착안해 구현한 ‘류노스케’ 시리즈는 누적 판매고 10만 장을 넘긴 애쉬크로프트의 대표 스테디셀러입니다.

류노스케 아세테이트 버전 프로모션 ‘미친 사람만 볼 것 Vol. 2'는 오는 6월 16일 목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애쉬크로프트 홈페이지와 애쉬크로프트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